[커피이야기] 커핑 후기
[커피이야기] 커핑 후기
유튜브를 보던 중에, 커피를 잘하고 싶다면
센서리 훈련이 필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차저차 뒤져보던 중에
퍼블릭 커핑(public cupping)이라고
일반인들도 편하게 와서 참가할 수 있게끔
해놓은 게 있어 오늘 다녀왔답니다~
원두는 총 7가지로
사장님께서 분쇄된 원두를
미리 준비해 두셨어요
이 중에 이전에 카페에서 먹어본건
케냐랑 콜롬비아인데 콜롬비아라고해서
다 같은 콜롬비아가 아니고 종류가 꽤 있더라구요
나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커핑은 완전 처음이라 사전에 미리
말씀을 드리고 에티켓에 신경썼어요
커핑을 하는데 있어서도
각종 에티켓들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분쇄된 원두의 향을 맡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가지각색의 커피향이 났어요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차례대로
7가지 향을 맡아봤어요
커피 초짜라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시큼한 향, 구수한 향, 한약재 같은(?)
향도 났던거 같아요
저는 그 중에서 예멘 향이 독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맡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향이랄까요...
이렇게 두차례 돌고 난 뒤에
분쇄된 원두에 물을 붓고 몇 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브레이크' 라는 걸 해봤습니다
(컵 위에 떠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행위)
일단 수저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면서 향을 맡고 난 뒤에
수저 두개를 이용해서
빈 컵에다가 떠있는 거품을 덜어주었어요
그리고 난 뒤에 개인컵과
수저에 커피를 덜어서 마셔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수저위에 커피를 올린 뒤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순식간에 마시더라고요
저도 따라해보긴 했는데...
처음 맛, 입에 머금은 맛, 뒷 맛 모두
느낀 다음 각자 의견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론, 요즘 좋은 품질의
케냐aa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몇 분들의 의견으로는
케냐aa가 좋았다고 하시던데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오히려 에티오피아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산미있는 커피를
선호하지를 않았는데 여태까지
제대로 된 산미를 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오늘 처음 해봤습니다 (신세계..)
기분 좋은 산뜻함에 과일향같은 향도 났고
무엇보다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 볼리바르와 파나마
이렇게 세가지가 굉장했어요
오히려 가루 향이 가장 좋아서
기대가 컸던 예멘의 맛이 좀 약한(?)감이 있었어요
그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뒤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처음이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매장에 들어와서
준비된 원두들을 쭉 둘러봤을 때
그 기대감과 흥미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시간이 나면
재방문 할 생각입니다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