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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tip/도서리뷰

도서리뷰 - 김완 <죽은 자의 집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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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저자가 '유품정리사' 를 직업으로

했을 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책으로 옮겨놓았다

 

유품정리사는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일로써

집주인의 시체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늦게 발견 된 시체는

부패되어 썩는 냄새와 끔찍한 모습을

마주하는..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각자의 이유가 존재한다

생활고, 실연, 질병 다양한 이유로 

운명을 달리하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마주한 시신들은 

자살이 가장 많았다

우울증이나 돈문제로 죽은 사람이 많다

 

저자의 묘사력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을

또렷하게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묘사력과 문장력을 자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여자가

죽기전에 저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죽을 거라고 알려주는데

 

저자가 경찰을 동원하여

어찌어찌 찾아내서 구해내는 모습을

그린 과정이다

그 과정을 리얼하게 잘 표현해내서
감동과 전율까지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그녀를 구해냈을 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세상에는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이 많고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대단하고 정말 힘든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낀다

 

매일 다른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는 이의 기분은 어떨까...

세상에는 역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이룰 수 없나보다

 

법륜스님의 말씀처럼,

세상이 다 뜻대로 되지 않기에

간신히 돌아가고 있다는 

말씀처럼...

 

이 책은 다소 무겁고

우울한 내용일 수 있으나

 

세상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다양한 이유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뭔가 배워간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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