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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tip/도서리뷰

심리학 도서 '혼자를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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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읽을 책이 없나 살펴보던 도중에

한 눈에 들어온 제목에 이끌렸다

 

이 책의 저자는 '고독'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고독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그 시기를 

성장분으로 여기며 삶에서 한발짝 떨어져

혼자인 것을 즐기는 상태

'밝고 이로운 고독' 을 권장한다 

 

 

반대로 '절망과 좌절의 얼굴' 을 한 고독이 있는데

요즘의 현대인들에게서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형태의 고독이다

과거에는 고독이라는 감정은 개인의 기분이나

약간은 병약한 기질 정도로만 치부되었지

현대에 와서 재앙으로까지 여기진 않았다.

 

 

이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발전,

물질적 성공을 최고로 치는 사회가 만든 현상이다.

세 가구중 한가구가 혼자살고 있고

예전 구멍가게 혹은 작은 슈퍼마켓시절

서로 작은 정보공유를 하고

정을 나누었던 모습은 현재에 와서는 볼 수 없다

 

 

"결국 현대사회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던

기존의 모든 관계에는 개별성과 자주성을 부여하며

이를 무력화시키면서, 개인에게는

무리 안에서의 조화로운 소속과 분담을

성공모델이라고 주입시키는 역설 속으로

점점 파고들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갈수록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동시에  SNS '친구들'처럼 자기 자신에 만족하며

'쿨'한 사람이 되고자 하며, 그들의 가진 것을

갖고 싶어하고 그들이 성공하듯 성공하고 싶어하는

모방욕망에 점점 사로잡힌 채 고립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어 위너(winner)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가 스스로에게 인맥, 자산

이 될거라고 본인은 인간관계가 풍요롭다고 여기지만

역설적이게도 온라인을 벗어나게 되면 외톨이가 된다

 

SNS의 등장으로 '팔로워' 수에 집착하며

팔로워가 많을수록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다고 믿고있다

그래서 저자는 SNS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사원들에게 수많은

SNS에 가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사과장은 후보자들의 팔로워 수를 그들의

강점이라 여기며 SNS를 방문해 이를 세어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개인이 무리에서 분리되지

못하게 끝없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역설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사람은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기 때문에 외로우며, 이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성공에 대한 검열을 하고

어떤 변화 '속에서'도 항상 젊고 웃는 얼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전화통화는 구식이 되었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을 공유하기 보다

이메일, SNS, 카톡, 문자가 그 자릴 대신해주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고독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고독은 동반자이며 꼭 나쁜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요컨대, 고독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안그래도 요즘에 하도 외적인 것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고독을 역 이용하여 내면을 성장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애정결핍이 있는 나로써는 제목에 이끌렸듯

좋은 소재를 내포한 책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고독이란 것을 꺼린다. 그래서 모임에도 나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기를 원하고

술자리를 갖기도 한다. 나도 모임을 꾸준히 나갔었지만

이제 지양하는 중이다. 혼자의 시간을 감내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중이다.

 

 

근데 잘 읽다가 기승전 쯤에 책은 끝이 난다

밝은 고독을 쓰긴 써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명확하게 서술해주지는 않는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영재들이 느끼는 고독,

능력이 뛰어나고 야심이 강한 여성들이 더 고독하다!

라는 내용부터 갑자기 "응?" 하게 된다...

 

끓어올랐다가 팍 식는 느낌이랄까...?!

이것저것 다 끌어다가 썼지만 심층적으로 서술해 주지는 못하고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 강하다.

 

이 책에서 읽은 구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립은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흡연만큼 위험하고

비만이나 무기력보다 위험하다" 라고 148개의

연구를 종합했다고 하는 구절인데

 

그렇다.

 

그러니까 연애해야 한다.

 

두 번은 안 읽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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